[시계] 해밀턴 재즈마스터 크로노 오토
스와치 손목시계를 친구에게 헌납받아 사용한 지 4년 정도 된 것 같다.
어느 날 보니 멈춰있길래 배터리가 다 되었나 싶어서 열어보니 웬걸 배터리의 아래쪽 접촉부 연결 부분이 부러져 있었다...
백화점 매장에서 산 시계지만 오래되었고 이거 수리하느니 쌔거 사는 게 나을 거라는 생각에 일단 수리를 포기하고...
며칠 그냥 지내보니 외출을 나갈 때 마다 뭐 하나 덜 걸친듯한 기분에 시계를 사기로 결정...
이와 사는 거 조금 좋은 거로 사기로 했다...
이전부터 수동 시계에 관심이 있던 차에 검색에 검색을 하다 보니 역시 눈이 높아져서 로렉스, 오메가까지 검색....
그러나 수동 입문자가 너무 과한 건 아닌 거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수동 입문용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해밀턴 재즈마스터로 선택하였다....
구하게 된 모델은 해밀턴 재즈마스터 크로노 오토 모델명은 H32616533
아래 사진과 같이 가죽 줄에 검판이고 구형이다..
가죽색은 약간 갈색빛이 감도는 검은색(다크브라운)이고 체결 방식은 핀버클 방식이다.
그래도 무브먼트는 신형이다..
파워 리저브 60시간...
기존 벨쥬 7750보다 개량된 H21 모델인데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신형이니 좋겠지...
ETA에서 해밀턴을 위해서 전용으로 만든 무브먼트이니 의미깊은 무브이기도 하고...
디자인은 구형이지만 신형 무브먼트가 들어간걸 확인하려면 뒷 면을 봐야만 알 수 있다.
로터(회전 추)의 바로 아래 브리지의 모양이 구형과는 틀리다.
각도별로 사진을 찍어서 놨으니 구형의 사진과 보면 틀린게 확연히 보일 것이다..
또한 브릿지에 H 모양의 각인이 있으면 신형 무브다..
간단히 소감을 말하자면 묵직하다...
그러나 기존에 좀 무겁거나 지름이 넓은 시계를 차던 사람에겐 그렇게 크게 와닿진 않는다.
조금 묵직한 느낌.....
간간히 로터가 공회전 하면서 발생하는 진동이 전해질 때가 있다.. 신기한 느낌이랄까...
크로노 기능을 사용해서 움직이는 초침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는거 같다.. 약간 부자연 스러운 느낌..
딱딱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물흐르듯이 흐르는것도 아니고.. 좀 그랬다.. ㅋ
시간 및 날짜 조정 시 조심해야 될 부분은 시간이 8시에서 3시 사이일 때는 날짜 조정을 하면 안 된다.
날짜가 틀려서 수정하려면 시간을 먼저 4~7 시 구간으로 바꾸고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
밤 시간대에 자동으로 날짜가 변경되는 구간으로 기어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수동으로 조정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용두를 돌리는 방향은 시계 방향...
이제 메탈 벤드도 구해야 하고 디버클도 구해야된다... 하나씩 구하면서 또 사용기를 올려야 겠다......